성령님은 ‘어떤분’인가? 나는 지금 성령님이 ‘누구’신지 묻지 않고, ‘어떤분’이신지 묻고 있다. 그 분은 다른 존재방식으로 거하시는 분이다. 그분에게는 무게,분량,크기,색 또는 공간의 확장은 없으시지만, 그분은 우리가 존재하는 것만큼 분명히 존재하신다. 열심이 성령님은 아니다. 열의에 찬 신자들이 법석을 떨며 바쁘게 일하는 것을 보았지만, 거기에 언제나 성령님이 계셨던 것은 아니다. 반면 우리가 ‘열심’이라고 부르는 것이 없는 곳에 성령님이 계시는 것을 나는 보았다. 우리는 ‘천재성’을 성령님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성령님은 영어로 ‘홀리 스피리트’(The Holy Spirit) 또는 ‘스피리트’(The Spirit)이다. 우리는 흔히 “이것이 베토벤의 ‘정신’(spirit)이다”, “그 연주가는 ‘아주 힘차게’(with great spirit) 연주했다”,”그가 ‘선생의 의도’(the spirit of the master)를 정확히 해석했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스피리트’(spirit)는 성령님이 아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어떤분’이신가? 성령님은 인격체이시다. 이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령님은 인격체가 갖는 모든 속성과 능력을 소유하신 분이다.

<The Holy Spirit>A.W.Tozer…………………